이 기사는 06월 10일 15: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외파생상품을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경6461조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1758조원(7.1%)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통화나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 채권, 통화 등 금융상품의 가격변동위험,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주로 활용된다.
통화선도 거래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통화선도 거래는 1경816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21조원(6.0%) 증가했다. 이자율 스왑 거래는 6424조원으로 전년보다 550조원(9.4%)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무역수지가 7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외무역이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은 커지면서 외화 헤지 수요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거래가 늘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통화 관련 거래가 1경9328조원(비중 73.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이자율 관련 6558조원(24.8%), 주식 관련 469조원(1.8%), 신용 관련 36조원(0.1%) 순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2경355조원(76.9%) 어치를 거래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증권 4473조원(16.9%), 신탁1196조원(4.5%) 순이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