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손 대표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PC와 업무 자료는 정밀 분석에 들어갈 방침이다.
수사 범위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연관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리박스쿨이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을 발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 리박스쿨은 올해 초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 10곳에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의혹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손 대표를 해촉했다. 교육정책자문위원은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자리로,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위촉돼 오는 12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간 연관성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나선 상태다. 리박스쿨이 서울 외 지역에도 늘봄학교 강사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리박스쿨이 공급한 늘봄 프로그램과 강사 현황을 우선 파악할 예정”이라며 “각 학교의 자체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문제가 있어 보이는 곳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