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득표율을 선사한 지역은 전남 완도군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군위군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동탄'이 있는 화성시을에서 10%가 넘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남 완도군에서 89.9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선거인 수 4만521명 중 투표에 참여한 것은 3만4654명이었다. 이중 3만888명이 이 대통령을 찍어줬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이 대통령은 완도에서 88.8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도 전국 1위였는데, 이번에 득표율이 더 올랐다. 함평 89.17%, 신안 88.73%, 해남 88.53%, 담양 88.08%, 고흥 87.78%, 구례 87.72%. 진도 87.60%, 보성 87.49% 등 전남 다른 지역에서의 득표율도 높았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에서 80.83%의 선택을 받았다. 2만1402명 중 1만7745명이 투표한 이 지역에선 1만4246명이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도 군위에서만큼은 15%를 넘기는 데 실패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 다른 지역에선 서구(73.47%)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김 후보가 60%대 득표율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화성시을에서 13.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를 한 28만9895명 중 4만321명이 그를 선택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됐던 이 후보는 자신의 전국 평균 득표율(8.34%)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 1위는 이 대통령(52.60%)이었다. 수원시영통구(12.56%), 대전 유성구(11.77%)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