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점은 이런 초대형 국책사업이 불쑥 발표된 게 아니라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적인 외교나 안보 전략보다 자신의 발언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골든 돔’ 프로젝트 역시 몇 차례 공식 석상에서 언급됐다. 이제 그 발언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0시대의 전략적 투자는 ‘발언 분석’에서 시작돼야 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 및 주요 인사의 발언을 ‘가십’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그 발언 속에는 미국 정부가 집중할 전략적 우선순위가 내포돼 있다. 때로는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트럼프의 주요 후원자 피터 틸 팰런티어테크놀로지 회장 등 주요 인사의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
베선트 장관과 틸 회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제조업에서 중국을 대신할 국가로 인도와 베트남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제조업 집중이 야기할 부작용을 우려해 그 대체재로 인도 및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틸 회장은 그보다 강하게 지정학적 위협으로 중국을 언급하며,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베트남을 거론했다. 트럼프 2.0 시대, 미·중 갈등의 수혜처로 인도와 베트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 기회를 살펴보면 어떨까 한다.박현선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