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형을 급속히 불리고 있는 토스증권의 대외 업무담당 인력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홍보담당자 6명 중 5명이 퇴사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에서 최근 홍보 담당자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팀 리더 두 명이 타사로 이직했다. 백 모 전 기업홍보팀 리더는 넥스트증권으로, 이 모 전 프로덕트홍보팀 리더는 삼성증권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토스를 거쳐 지난해 토스증권으로 합류한 매니저가 최근 퇴사하면서 현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한 명만 남게 됐다.
일부 인력은 지난해 10월 넥스트증권 대표가 된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따라나선 모양새다. 백 전 리더를 비롯한 또 다른 매니저도 넥스트증권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 이후 토스증권은 1989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연소인 김규빈 대표가 이끌고 있다.
토스증권이 단기간 몸집을 키우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2023년 말엔 휴직자를 제외하고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한 명뿐이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해 인력을 급히 충원하며 홍보 기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원 간 통합과 조율에 난항을 겪었을 수 있다”며 “내부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전 홍보담당 직원은 “업무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했을 뿐 회사 내 불협화음은 없었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직원 이탈이 이어진 건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이탈과 별개로 토스증권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32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19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64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2023년 4분기 순이익 기준 첫 흑자 전환 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하반기에 투자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