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연말까지 최대 10곳에 직영점을 내고 30곳에서 가맹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김동전 맘스터치 대표(사진)는 22일 도쿄 시부야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이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맘스터치는 작년 4월 시부야에 첫 점포를 열었다. 맘스터치 직영 시부야점은 1년간 누적 방문객 70만 명, 누적 매출 5억1000만엔을 달성했다. 방문객은 도쿄돔(4만5600명 수용)을 15번 이상 채울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매출은 일본 1위인 맥도날드 매장의 연평균 매출보다 두 배가량 많다. 김 대표는 “가성비 전략이 일본에서도 통했다”고 했다.
맘스터치는 여세를 몰아 오는 9월 도쿄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하라주쿠에 직영 2호점을 낸다. 약 300석 규모로 국내외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김 대표는 “도쿄 중심 상권을 허브로 삼아 앞으로 주거지 등 생활권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베드타운 등 5곳(하라주쿠 포함)에서 직영 또는 가맹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가맹 중심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법인 계약 중심으로 운영한다. 맘스터치는 현지 법인 가맹자와 기본 10년 단위 계약을 맺어 장기적으로 출점 및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 지역에서 상당수 법인과 가맹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관서 지역은 해당 지역을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비는 매장 규모에 따라 90㎡ 기준 5240만엔(약 5억500만원), 165㎡는 7718만엔 수준으로 잡았다. 일본 맥도날드 매장 평균 초기 투자비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김 대표는 “가맹점 수익률은 영업이익 기준 12~20%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맘스터치 매출은 4179억원으로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사업 비중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