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하는 인공지능(AI)업계 거물들이다.
이들이 대만 컴퓨텍스를 찾는 것은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때문만은 아니다. 불과 10여 년 만에 대만을 ‘AI 하드웨어 최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열쇠로 꼽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다.
AI업계에서는 대만을 ‘AI 인재 양성소’로 부른다. 대만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하는 인재 경쟁력 순위에서 2020년 이후 한국, 중국, 일본에 밀린 적이 없다. 주요 국립대에서 매년 쏟아내는 반도체 석·박사급 인재만 500명이 넘는다. 한국의 약 두 배다. 대만은 여기에 더해 ‘AI 인재 20만 명 양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 빅테크가 대만의 AI·반도체 인재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황 CEO는 19일 “대만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짓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박의명/황정수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