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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무역 회복" 외치던 통상 수장들…밖에선 '그리어 면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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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무역 회복" 외치던 통상 수장들…밖에선 '그리어 면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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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는 회의장 안과 밖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21개 APEC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공식 행사에서는 “다자무역체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회의장 밖에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자국에 최대한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물밑 외교전을 펼쳤다.
    ◇APEC, 무역 불확실성으로 성장률 하향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다룰 경제·무역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무역 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이 공식 의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포함한 다자간 무역 협력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APEC은 세계 인구의 37%, 상품 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경제협력체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전쟁을 비롯한 보호무역 기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카를로스 쿠리야마 APEC 정책국장은 “올해 회원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6%로, 3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며 “무역과 투자 전망을 악화시키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PEC은 관세 정책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회원국들의 수출 증가율이 작년 5.7%에서 올해 0.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를 주재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고, 글로벌 통상 환경도 엄중하다”며 “APEC을 세계가 당면한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되는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조선 CEO 연이어 만난 그리어
    정부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그리어 대표 참석에 공을 들였다. 미국을 다자무역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자 체계’보다 ‘양자 협상’을 선호하는 가운데 좀처럼 확답을 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간 ‘2+2 협의’에서 방한 의사를 통보했다. 그러자 회의에 차관급 인사를 보내려던 많은 회원국이 장관급으로 격상했다.


    이날 각국 통상장관들은 회의 전후는 물론 회의 중간에도 그리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어 대표는 젠니양 대만 특임장관과 면담하다 회의 개막식이 5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세션 도중에는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차관과도 만났다. 리 차관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경제·통상 회의 공동성명’ 도출에 핵심 역할을 한 통상 전문가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리 차관과 25분가량 면담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리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중 서비스 부문 자유무역협정 가속화와 2026 중국 APEC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이번 APEC 회의가 세계 무역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통상장관과도 연이어 면담했다.


    제주=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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