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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또 늘린 호반 김상열…조원태 경영권 노리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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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또 늘린 호반 김상열…조원태 경영권 노리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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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면서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지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

    13일 오전 9시13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2만6700원(29.93%) 뛴 1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가격상한선에 도달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반건설이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계열사 호반은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3만4000주를 추가 매수해 한진칼 보유 지분이 0.15%(9만9000주)로 높아졌다.

    호반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64만1974주를 추가 매수해 한진칼 보유 지분을 6.81%(454만5947주)로 늘렸다. 현재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 11.5%(767만6827주)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 측 지분율은 18.46%다. 호반건설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다. 현재 호반건설은 창업자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공정거래법에 따른 동일인(총수)은 여전히 김 회장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모회사다. 지난달 22일 기준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다만 3대 주주인 미국 델타항공(지분율 14.9%)도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2022년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도 호반건설은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조 회장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호반건설이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항공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최근 LS그룹과 동반 성장·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그룹 모두 호반그룹과 갈등 관계인 점에 비춰 호반에 맞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과 수년째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호반그룹은 LS그룹 지주사 LS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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