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체질 개선 효과도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6600원이다.
이 증권사 김명주·전유나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부진해 기존점 매출 회복세가 더딘 점은 아쉽지만, 유통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출산율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마트의 체질 개선은 올해 내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잠깐 쉴 수는 있어도 결국 다시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2% 늘었다. 시장 기대치도 23.2% 웃돌았다. 매출액은 0.2% 늘어난 7조2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실적 발표 당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합 매입과 체질 개선 효과가 발생해 별도 실적이 양호했고, 신세계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돼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1분기 트레이더스의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높아졌고, 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합 매입은 마트와 슈퍼가 제품을 공동으로 매입해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SSG닷컴의 실적은 아쉬운 요소다. SSG닷컴의 1분기 영업손실은 18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42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할인점으로 공급하는 상품이 늘었지만, 새벽배송 권역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