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현렬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 부문의 부정적 재고 효과가 대폭 확대됐다"며 "파라자일렌(PX) 부진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하향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국제유가가 지속될 경우 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개발(E&P)도 부진하고, E&S도 도시가스 성수기 효과 종료로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이 21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1638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공장 가동에 힘입어 북미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관세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해 올 하반기와 내년 판매 증가율의 지속성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