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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긴급 TF팀' 가동…중소·중견기업 유동성 공급 등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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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긴급 TF팀' 가동…중소·중견기업 유동성 공급 등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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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계기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 절벽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규모가 작은 수출 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관세 충격 대비에 소홀할 수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한국의 수출액은 33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은 주로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이렇게 되면 중견기업 혜택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견기업으로 전환할 규모를 갖췄더라도 중소기업으로 남기를 원한 기업이 2021년 885곳에서 지난해 1377곳으로 증가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8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목표는 40조원 이상이다. 작년 7월엔 중견기업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지난 1월에는 전담팀 규모를 키웠다.


    무역보험공사는 미국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10% 기본관세를 부과(4월 5일)한 직후인 8일 장영진 사장이 직접 관리하는 ‘미 관세 대응 긴급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관세 문제 때문에 위기에 빠진 중소?중견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체시장 발굴, 해외 현지 생산시설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맞춤형 지원 조직이다. 16일엔 TF 첫 활동으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견기업 CEO들은 장 사장에게 무역보험공사의 중견기업 지원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긴급 유동성 지원과 해외 생산시설을 위한 자금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시중·지방은행과 협력해 은행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재원으로 수출 기업을 위한 저금리·고(高)한도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1500여 개 기업에 1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최근 iM뱅크가 출연 협약을 하며 협약 은행이 총 8곳으로 늘었고, 2조원가량을 추가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는 3월 특례 보증 종목과 한도를 대폭 확대 개편했다. 수입 업체가 미결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 보증 가입 기준을 완화했고, 기업의 재무 상태만 따지지 않고 미래 성장 가능성 항목을 평가해 심사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중견기업의 특례 보증 상한 금액을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여 설비 투자 때문에 일시적으로 재무 상태가 나빠진 기업, 우량 수입자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게 개편했다.

    대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최근 관세정책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현지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무역보험공사도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3억5000만달러를 지원했고, 최근에는 현대차·SK온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에 15억달러를 투입했다.


    문제는 대기업에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의 현지 공장이 활성화하려면 공급망이 안정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 동반 진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들 중소·중견기업은 현지에서 자금을 빌리기 쉽지 않다. 이에 무역보험공사는 동반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의 현대차 협력사인 중견기업 W사는 무역보험공사에서 1억3000만달러를 지원받아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진출을 긴밀하게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세계적 경기 부진과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중견기업의 수출 여건이 매우 어려운데 이들의 수출 기여도는 17%에 달한다”며 “통상 위기 국면에서 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무역보험공사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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