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생후 6개월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5분께 광주시 신현동의 한 빌라에서 "부인과 아기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30대 여성 A씨와 생후 6개월 된 B군이 각각 다른 방에서 사망해 있었다.
A씨의 남편이 다른 자녀와 이 집 안에서 자다가 깬 뒤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아기를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다.
B군은 난치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