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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3명 중 1명 "평생 한 번 이상 폭력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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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3명 중 1명 "평생 한 번 이상 폭력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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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여성 3명 중 1명은 배우자, 전 연인, 낯선 사람 등으로부터 살면서 한 번 이상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당한 비율도 여성 5명 중 1명에 달했다. 여성의 폭력 피해 경험은 3년 전보다 증가한 만큼,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제13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성인 여성 7027명을 대상으로, 가구를 직접 방문해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가운데 '평생 한 번 이상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36.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조사에 포함된 신체적·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 및 통제 5개 유형에 스토킹 항목을 추가하고 '지난 1년간의 교제 폭력 및 친밀한 파트너 폭력 경험'을 별도 문항으로 포함했다.


    스토킹을 제외하고 2021년과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했을 경우, 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35.8%로 나타났으며, 2021년(34.9%)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년간 폭력 피해 경험률은 7.6%로, 2021년(6.2%)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교제 폭력이나 딥페이크 성범죄 등으로 폭력에 대한 인식과 민감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력 유형별로 보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피해 중 성적 폭력(53.9%)이 가장 많았고, 정서적 폭력(49.3%), 신체적 폭력(43.8%), 통제(14.3%), 경제적 폭력(6.9%), 스토킹(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기준으로도 성적(52.4%), 정서적(44.4%), 신체적(16.2%), 통제(11.8%), 경제적 폭력(2.6%), 스토킹(2.4%)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점은 주로 10대부터 40대까지 집중됐으며, 신체적 폭력의 70% 이상, 성적 폭력의 80% 이상이 40대 이전에 발생했다. 스토킹의 경우는 특히 20대에서의 경험 비율(63.0%)이 높았다.


    가해자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적·정서적·경제적 폭력과 통제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당시 배우자'였고, 성적 폭력은 '전혀 모르는 사람', 스토킹은 '헤어진 전 연인'이 가장 많았다고 응답했다.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평생 한 번 이상 폭력을 당한 여성의 비율은 19.4%로 나타났고, 2021년 기준(16.1%)과 비교해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 기준으로는 3.5%의 여성이 친밀한 파트너에게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피해 당시 사귀던 사람이나, 과거에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람으로부터 교제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6.7%로, 2021년(5.0%)보다 1.7%포인트 늘었다. 최근 1년간 교제 폭력 경험률은 0.9%였다.

    여성 51.6%는 "우리 사회가 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안전하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다만 2021년과 비교하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은 6.2%포인트 줄고 '안전하다'는 인식은 4.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 속 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더 커졌다. 여성 응답자의 40.0%는 폭력 피해를 두려워하고 있었고 '두렵지 않다'는 비율은 25.2%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보다 각각 3.6%포인트 증가, 9.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조 국장은 "스토킹처벌법과 스토킹방지법 등 제도 마련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성은 높아졌다고 평가되지만 교제 폭력, 딥페이크 등으로 일상 속 불안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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