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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로 전국에 피해 큰데…"숲 가꾸겠다" 팔 걷어붙힌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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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로 전국에 피해 큰데…"숲 가꾸겠다" 팔 걷어붙힌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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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잇따른 대형 산불로 산림 피해가 커진 가운데 남몰래 숲을 가꾸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다.두 회사는 업계 최초로 회사 보유 부지를 숲으로 가꿔 탄소 저감에 나섰다.

    한일시멘트는 최근 단양군으로부터 산림경영 계획에 대한 인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는 충북 단양군 내 252만㎡ 크기의 임야를 10년간 개발하지 않고 건강한 산림으로 가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임야 면적은 축구장 약 350개 넓이에 해당한다.


    단양군과 단양군산림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면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인가를 부여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이번 산림경영인가 획득에 그치지 않고 산림탄소흡수원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탄소흡수원이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으로 산림이나 해양이 이에 해당한다. 산림청이 주관하는 산림탄소흡수원 인증을 획득하면 30년간 임야 개발이 제한되며 탄소흡수원 기능이 유지되도록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한일시멘트는 오는 5월 중 산림탄소흡수원 인증 획득을 위한 현장 정밀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년생 소나무 숲 1만㎡가 연간 10.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를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보유한 임야 넓이로 환산하면 2700t이다. 자동차 11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셈이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시멘트 생산공정 중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5179억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의 시험 타설에도 성공하며 CCUS 기술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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