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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정치병자' 만드는 경직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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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정치병자' 만드는 경직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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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는 왜 국가를 막론하고 극단주의로 치닫는 걸까. <이데올로기 브레인>을 쓴 레오르 즈미그로드는 그 이유를 ‘뇌’에서 찾는다.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심리학을 연구한 신경과학자로, 이념적 사고와 극단주의 심리를 뇌과학으로 분석하는 ‘정치-신경과학’ 분야 선구자다.

    <이데올로기 브레인>은 한국어로 ‘이념적 뇌’라는 뜻이다. 극단주의의 원인은 신경과학에 있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저자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중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가 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데올로기가 하는 역할은 뇌가 추구하는 두 가지 목적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예측과 의사소통이다. 뇌는 확실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상 만물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이데올로기를 선호한다. 동시에 이데올로기는 생각을 공유하는 공동체에 속하길 원하는 욕구도 채워줄 수 있다.

    즈미그로드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사고가 경직된 사람일수록 정치 이념에 심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 원인을 뇌의 보상회로망에 있다고 본다. 사고가 경직된 사람일수록 보상, 인지, 충동성과 연관된 선조체에서 도파민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생리적으로 고집이 센 사람일수록 이데올로기에 빠져들고 현실을 기존의 신념에 맞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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