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6일 10: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을 운영하는 디스트릭트코리아가 재무 상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6일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디스트릭트코리아의 2024년 연결기준 자본금은 55억원, 자본 총계는 -246억원으로 나타났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389억원) 대비 18% 가량 증가했지만 고정비와 금융비융이 크게 증가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66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커졌고, 순손실은 114억원에서 21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디스트릭트의 금융비용은 2023년 57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전시사업은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설 및 콘텐츠 제작 등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크고, 임대료·인건비·유지보수비 등 고정비도 높은 탓이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디스트릭트의 재무 상황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외부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디스트릭트의 빠른 사업 확장과 차입 의존이 맞물리며 고정비와 금융비용이 동시에 누적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외 법인도 수년째 고전중이다. 2022년 설립된 홍콩 법인은 지난해 기준 자산 4억5000만원, 부채 38억5000만원으로 자본총계가 ?34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순손실도 ?11억원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아르떼뮤지엄 부산점, 미국 뉴욕점 등을 추가로 설립에 나서며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디스트릭트 측은 재무재표와 현실의 격차가 있다는 입장이다. 디스트릭트는 "부채비율이 높은 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받은 투자 등이 부채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트릭트 모회사인 미국 법인 디스트릭트홀딩스의 매출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해외 지점 매출이 증가해 디스트릭트홀딩스 기준으로는 5500만 달러(약 7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제주에 개관한 아르떼뮤지엄은 독특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트렌디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SNS에 인증샷 열풍이 불기도 했다. 강릉, 여수 등 다른 지역으로 확장했고 2022년에는 홍콩에도 개관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