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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승민 표 어디로…국민의힘 경선 최대 변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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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승민 표 어디로…국민의힘 경선 최대 변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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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도 수도권·중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을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오 시장은 최근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번복 여파와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가, 유 전 의원은 당심 반영 비중을 높인 국민의힘 경선 룰이 끝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선 이들을 향하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안철수 의원 등 중도 확장성이 높은 후보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나경원 의원으로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吳 토허제·명태균·지지율 ‘발목’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뒤 ‘중도 확장’을 당 사명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니라 국가 공동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보수 진영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과 함께 ‘빅4’ 주자로 꼽혀 왔다. 당초 윤 전 대통령 탄핵 전만 해도 조기 대선이 열리면 오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게 중론이었다. 높은 수도권 인지도와 중도 영향력을 고려하면 탄핵 이후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에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오 시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개최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당 지도부를 포함한 108명 중 48명이 참석하면서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서울시 내 토허제를 해제했다가 번복한 것을 계기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오 시장 측은 결백하다는 입장이지만 명태균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덕수 차출론’까지 나오자 지지율은 눈에 띄게 꺾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정치 지지도 선호 조사에서 오 시장 지지율은 2%에 그쳤다. 여론 조사에 막 이름을 올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2%)과 같았다.
    ◇ 유승민은 무소속 출마설도
    유 전 의원도 이날 경선 불출마를 알렸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전 장관을 바짝 추격할 만큼 민심 지지가 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선 룰을 당심 50%, 민심 50%로 그대로 유지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채택했다. 일반 여론조사 100%로 ‘국민 후보’ 선출을 주장했던 유 전 의원은 사실상 본선 진출이 어려워진 셈이다.


    두 보수 잠룡의 불출마는 중도 성향이 비교적 강한 한 전 대표, 안 의원에게 유리한 판도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은 짙지만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던 홍 전 시장 또는 수도권 인지도가 높은 나 의원 측으로 표심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유력 주자들은 일제히 오 시장의 뜻을 존중하며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이 당내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 인사들과 함께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로 별도 경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전 의원 측 한 관계자는 “보수를 재편해야 한다는 (유 전 의원)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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