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에 돌입하며 활동을 중단한 그룹 뉴진스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SNS 계정은 앞서 이들이 발표한 새 그룹명 'NJZ'를 써서 만들어졌으나, 최근 법원이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멤버들의 이름 이니셜에서 따온 'mhdhh'로 바뀌었다.
뉴진스는 "보내준 편지 받았다"면서 "편지 한장 한장이 소중한 만큼 매일 빠짐없이 읽고 있다. 위로의 말, 격려의 말, 그리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울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겁이 날 때도 있다. 그래서 버니즈(공식 팬덤명)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은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또 "버니즈가 좋아하는 노래, 버니즈가 들으면서 행복해 질 수 있는 노래,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매일 매일 밥 잘 먹고, 잘 자고, 음악도 많이 듣고, 가족이랑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와 함께 'The sun will shine again(태양은 다시 빛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적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9일 뉴진스 멤버 5인의 가처분 이의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지난달 가처분 심문과 달리 뉴진스 멤버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의 범위에는 △작사·작가·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방송 출연 △행사 △광고 계약 체결·출연 △대중문화예술인의 지위·인가에 기반한 상업적 활동 등이 포함돼 사실상 뉴진스는 어도어의 승인·동의 없는 연예 활동 일체가 금지됐다.
이에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23일 홍콩의 한 행사에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부모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뉴진스 부모 일동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재도 멤버들은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저희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멤버의 실명이 거론되자 "해린 관련 지라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해린은 물론 해린의 부모님 모두 뜻이 확고히 일치하며, 그 외 가정사에 대한 추측 또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미성년 자녀의 의사를 존중해 친권 조정을 진행한 것은 다른 멤버의 일이며, 이 가정 역시 자녀와 어머님의 뜻이 확고하기에 해당 가정사에 대한 추측 역시 자제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친권 문제는 한 개인의 가정사다. 해당 사안을 '어도어와의 법적 분쟁'과 연관 지어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앞으로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