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바이폴라 배터리를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양극과 음극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바이폴라 기술을 위해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이외의 제 4의 폼팩터를 만든다는 의미다.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셀개발 담당은 1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차세대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바이폴라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파우치형과 각형 사이의 하이브리드 타입의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폴라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분리된 형태의 현재 배터리와 달리 양극·음극이 하나의 전극에 결합된 배터리로 공간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 축소에 따른 투자, 생산 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손 담당은 “양극, 음극 사이의 전자의 이동 경로가 매우 짧아지면서 급속 충전이나 방전 시 발열 관리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품 수도 5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어 배터리 팩 내 공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이외에도 고전압을 요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선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께를 바이폴라 배터리의 양산화 목표로 삼고 있다. 반고체 및 전고체 배터리도 바이폴라 형태로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