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 8.70
  • 0.21%
코스닥

915.20

  • 4.36
  • 0.47%
1/2

단돈 500만원으로 창업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미국 진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단돈 500만원으로 창업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미국 진출"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올해는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1150억원을 벌어들인 소형 가전회사 앳홈의 양정호 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객이 집에서 겪는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주는 회사라는 인식이 자리잡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강조했다.


    앳홈은 지난해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성장했다. 1993년생인 양 대표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자본금 500만원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6년 만이다.


    앳홈의 성장 배경엔 소형 음식물처리기 ‘미닉스’가 있다. 매출액 증가분(700억원)의 3분의2는 현재 음식물처리기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미닉스로 벌었다. 2023년 4분기 26억원에 불과했던 미닉스 더 플렌더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79억원, 4분기 166억원으로 치솟았다.


    앳홈의 브랜드 마케팅과 20년 업력을 쌓은 포레의 기술력이 합쳐지자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앳홈은 자체 마케팅으로 연예인 광고나 홈쇼핑에서만 40~50%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기존 가전업계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 앳홈은 홈 IoT(사물인터넷)과 빌트인, 자동배출기능 등 관련 기술력을 모두 갖췄다.

    미닉스가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는 "대기업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가격에 기능과 사이즈, 냄새, 디자인을 모두 잡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턴 미닉스 생산물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미닉스'의 생산을 도맡았던 OEM(위탁생산) 업체 포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 아쉬웠던 게 시장 반응에 비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캐파(생산능력)을 키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5년 안에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레는 매월 1만8000대의 양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더 늘리기 위해 설비 증설과 해외 공장을 알아보고 있다. 연초엔 신한·하나금융 등에서 1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자금여력을 갖췄다.



    라인업도 미니 김치냉장고와 무선 청소기 등으로 확대해 1~3인가구 중심의 가전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디자인과 품질을 향후 매출에 핵심 변수로 보고 연구소인 랩홈 주도로 현재 2%인 불량률을 1%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선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금상을 받았다.

    양 대표는 "지난해 독일 iFA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품질 개선은) 글로벌 수준에 맞추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2월 유럽 가전 유통사인 마레스와 이탈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앳홈의 'K뷰티' 사업도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뷰티 브랜드 '톰'이 인기를 끌면서 1년 만에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엔 물방울 초음파(LDM) 기기인 톰 더 글로우를 사전판매했는데 2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끌어모았다. 양 대표는 "피부과에서 받던 물방울 초음파 시술을 집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앳홈은 유명 인플루언서 위주 홍보로 미국, 일본, 대만, 유럽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