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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동성 환경의 변화와 주가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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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동성 환경의 변화와 주가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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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이래 미국 기업실적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 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이익이지만 PER과 같은 주가 멀티플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는 시중 유동성도 매우 중요하다. 시중 유동성을 조달금리와 대출 접근성 측면에서 살펴보자.


    [표1]은 가계 및 기업 조달금리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이 및 채권 파생상품에 내재된 향후 기준금리 추정치(FedWatch)이다. 2024년 여름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었으나 점차 인하 기대가 약화되어 작년 말부터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올해 말까지 3회(0.75%)의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어 절대적인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작년 대비 낮은 자금조달금리에 대한 기대가 많이 약화되어 과거 대비 상대적인 관점에서는 유동성 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표2]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신용등급 BB 이하) 미국 하이일드채권의 가산금리 추이이다. 가산금리(신용스프레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 와 올해 1월 말 최저치에 다다른 후 상승 전환 중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가산금리가 아직 낮아 자금조달 환경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산금리가 저점을 찍고 상승 반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경계감이 필요하다.


    이러한 금리와 신용시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시카고연준 금융환경지수(NFCI) 역시 올해 1월 말을 저점으로 상승 전환하고 있어 금융환경 완화의 정도가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3]은 미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계 및 기업 대출기준 추이이다. 상승은 기준 강화를, 하락은 기준 완화를 의미한다. 대출기준은 2023년 전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여 완화 추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부터 가계 및 기업 대출기준 모두 강화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점증하는 경기침체 우려와 가산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 대출기준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중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이지는 않다.

    이상의 유동성 관련 지표를 종합하면 절대적 수준에서는 나쁘지 않은 중립적인 모습이나 유동성의 확대냐 축소냐 하는 방향성이란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시중 유동성의 축소 또는 증가세 감소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임에는 분명하지만 반드시 나쁘게 볼 필요만은 없다.

    주식시장 내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종목 또는 섹터의 거품이 빠지는 변동성을 거친 후에는 최근 몇 년간 소외되었던 경기방어 섹터 또는 전통적 경기민감 섹터에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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