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대호가 달라진 출연료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대호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소문에 대해 김대호는 "그러려고 나간 건데요 뭐"라고 수긍했다.
이어 그는 "출연료 같은 경우 편차는 있지만 100~150배 사이, 전보다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현재 MC몽이 수장으로 있는 원헌드레드에 몸담고 있다. 소속사와 계약금에 대해서도 "직장인으로 받아보기 힘든 계약금이었다"며 "평생 볼 수 있는 단위인지 깜짝 놀랐지만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엄청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퇴직금보다 계약금 액수가 크냐는 질문에 "중간에 퇴직금 정산을 했지만, 안 했더라도 크다"며 "3년 계약했다. 세금으로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적정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김대호는 프리 선언 이후 자신의 생활방식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나에게 효율적인 건 어떤 건지 생각하게 됐다"며 "돈 많이 벌고 일 열심히 하는 게 워라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퇴사 후 식음료, 금융권 광고 러브콜을 받은 김대호는 "메이드가 되어야 하는데 들어올 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방송국, 유튜브에서도 많이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돈은 후순위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회사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올림픽 중계를 고사하다가 배드민턴을 했는데 랠리가 빠르고 기술 이름을 말해줘야 하는데 말이 느리다. 좋은 기회였지만 양날의 검이었다. 혹평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호는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로 MBC에 입사했다. 2023년 MBC 유튜브 채널 '14F'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대호는 MBC 퇴사 후 지난 2월 21일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대호는 MBC를 퇴사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 벌러 나갑니다"라고 적은 퇴직서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그는 출연료에 대해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시간당) 최대 4만 원을 받는다"라며 "외부 활동 건은 회사에 보고 후 그 수입은 제가 받지만 상업 광고 활동은 할 수 없는데 광고 제안이 15개 왔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