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중소·중견기업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36건의 기술애로 사업을 선정했다. 산업부는 해당 기술 애로 사업을 해결할 신진 연구자를 기업과 1대1로 매칭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신진 연구자 주도로 각 컨소시엄별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총 40억원이다.
그간 기술 개발에 애로를 겪던 중소·중견기업들의 신청은 134건에 달했고, 이중 36건만 우선 선정했다. 수소 연료전지용 촉매 지지체 기술, 전기차 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한 코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결함감지 기술 및 보안 솔루션, LMFP(리튬망간인산철) 배터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복합화를 통한 고성능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과 매칭되는 연구자는 신진 인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공계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중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 또는 최초 조교수 이상의 직위로 임용된지 5년 이내 연구자가 대상이다. 산업 현장과 컨택포인트 기반이 약한 연구자를 육성한다는 취지에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R&D개발을 한 뒤 이를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방안을 연구하는 테크 푸쉬(tech push) 형태였다면 이번에 처음으로 기업수요를 먼저 조사해서 R&D개발을 매칭하는 마켓 풀(market pull)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업들 관심이 많아서 134건의 신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