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대만의 델타일렉트로닉스에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주택용 ESS 시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델타와 ESS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델타는 대만의 정보기술(IT) 대기업으로, 테슬라와 애플 등을 대상으로 전자기기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델타가 미국 ESS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0월부터 2030년까지 약 5년간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델타에 공급한다. 계약금액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
델타의 주택용 ESS엔 LG에너지솔루션의 주택용 JF2 배터리 셀이 쓰인다. 이전 버전(JF1)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인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도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양사는 앞으로 주택용뿐만 아니라 전력발전·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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