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에서 열린 제28회 영덕대게축제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영덕의 맛, 영덕의 멋’을 주제로 펼쳐진 올해 영덕대게축제는 영덕대게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편의 시설과 신규 프로그램 도입 등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대형 먹거리푸드존은 대게라면, 멍게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고 모든 점포에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의 편의성을 높였다. 토요일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에 매진될 만큼 인기였다.
체험 프로그램에선 축제 시그니처인 대게낚시를 비롯해 새로 도입한 대게 통발잡이 체험이 큰 호응을 받아 축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통발잡이는 대게 외에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지역 특산품을 획득할 수 있어 첫선을 보인 프로그램임에도 거의 모든 회차가 매진됐다. 이 밖에 경매사를 잡아라, 영덕대게를 쏜다 등 파격적인 가격에 양질의 영덕대게를 획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폭 포진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모두를 즐겁게 했다. 강구 대게거리 상가에서 직접 출전한 영덕대게 손질대회는 짧게 5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대게 두 마리를 손질하고 플레이팅하는 과정을 경연했다.
올해 축제는 삼사해상공원에서 해파랑공원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안전과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영덕경찰서, 영덕소방서, 모범운전자연합회 영덕군 지회 등 관계기관·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로 특별한 사고와 불편 없이 무사히 축제가 마무리됐다.
이사호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바람과 비 소식으로 축제 운영에 차질을 걱정했는데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합심해 축제를 준비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진부해지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과 콘텐츠로 발전해 나가는 영덕대게축제에 많은 분이 자랑스러움과 함께 기대도 크다”며 “참여해 주신 군민들, 방문객들, 그리고 주최 측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화합하는 최고의 축제로 오래도록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