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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업은 중국 ETF, 4년 만에 날았다…미국 제치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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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업은 중국 ETF, 4년 만에 날았다…미국 제치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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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주춤한 틈을 타 중국과 유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달 ‘딥시크 쇼크’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중국과 유럽 증시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월24일~2월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 대표형 ETF 10개는 모두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과 S&P500지수 등 미 증시에 투자한 ETF는 단 한 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시장 대표형 ETF는 코스피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특정 국가의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뜻한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다. 한 달 수익률이 29.74%에 달한다. 홍콩H지수(HSCEI)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레버리지 ETF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국영 기업 중 우량기업을 모아 만든 지수다. 그 뒤를 ‘TIGER 차이나항셍25’(20.68%), ‘TIGER 차이나HSCEI’(18.21%), ‘KODEX 차이나H’(18.07%), ‘1Q 차이나H(H)’(16.74%), ‘RISE 차이나HSCEI(H)’(15.45%) ETF 등이 이었다.

    상위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ETF들도 눈에 띄었다. 유로스톡스50지수에 투자하는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 ETF가 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랐다. 독일 DAX 지수를 추종하는 ‘KIWOOM 독일DAX’ ETF(6.31%)도 17위였다.


    지난 4년여간 하락을 거듭한 중국과 홍콩 증시는 지난달 공개된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인 ‘딥시크’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50% 넘게 뛰었다.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 정책 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증시를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꾸준히 금리를 내리면서 유럽 증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ECB는 작년 6월부터 정책 금리를 꾸준히 내리는 중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유럽 증시 강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기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작년(5.0%)보다 낮은 4.3%로 예측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국도 올해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빅테크와 AI 종목이 뒷받침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전망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증시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초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해도 미국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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