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5일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올해도 수출 호조·비용 효율화로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09억원, 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이를 웃돌았다"며 "빙과 업체 특성상 매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출 원가율은 71.8%로 작년과 비슷했지만, 급여와 광고선전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판관비율은 작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의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냉장류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냉동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온 커피와 스낵, 더단백 등 기타 제품도 매출에 기여했다"며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은 줄었지만, 미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5%, 89.2% 늘었다"고 했다.
작년 해외 매출 비중은 12%로 전년 대비 1.5%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의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시장으로 식물성 메로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 수출 확대 여력을 갖췄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