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가 새해 들어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필라이트가 지난해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25년에도 국내 발포주 넘버원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필라이트는 출시 2년차인 2018년부터 매년 3억캔(355ml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지난달 2일까지 총 누적 판매 22억7000만캔을 돌파했다.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울 만큼의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누적 판매량 기준 필라이트는 2위 브랜드와 3.4배 이상의 판매 격차를 내며 국내 발포주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필라이트는 2024년 한해 동안 국내 가정 시장 5개 유통채널인 개인 슈퍼, 편의점, 대형마트, 조합마트, 체인슈퍼 모두에서 각각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필라이트는 소비자 구매율이 가장 높은 개인슈퍼에서 2위 브랜드와 약 4.3배의 판매 격차를 내며 압도적 1위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역시 검증된 필라이트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전체 주류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다양화된 주류 니즈를 반영해 가정시장 내 에디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발포주 최초로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 생 제품을 유흥시장 내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2017년부터 변함없이 필라이트를 사랑해주신 소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발포주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화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압도적인 가성비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시도하며 국내 발포주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필라이트는 지난해 7월 브랜드 이미지를 ‘트렌디함’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으로 로고, 캐릭터 등의 주목도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변경된 글씨체와 ‘Fresh’를 돋보이게 하는 색상 조합 등으로 필라이트의 상쾌한 청량감을 직관적으로 나타냈으며, 패키지 하단에 시원상쾌함 등 필라이트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필라이트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발표한 잠정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조5991억원으로 3.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056억원으로 197.5% 불어났다. 주류 업계 원재료 가격 상승과 외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