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원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한국회계기준원 세미나에서 연구논문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 분석: 인증 현황, ESG 성과 및 기업 가치와의 관련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 지속가능성보고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인증 현황을 분석하고, 인증과 ESG 성과 및 기업 가치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분석 대상은 548개 기업·연도에 해당하며, 연구 결과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외부 인증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공시 신뢰성이 제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속가능성 보고서 인증이 기업의 평판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경 민감 산업에 속하거나 대형 회계법인에서 인증을 받은 기업, 혹은 복수의 인증 기준을 적용한 기업의 경우 ESG 성과가 더욱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할 때 보고서 인증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회계기준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할 때 인증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하며, 정부 및 규제 당국이 지속가능성 보고서 인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