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T커머스 계열사인 KT알파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영업이익(12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박승표 KT알파 대표(사진)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박 대표는 “TV홈쇼핑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서비스를 계속 진화, 발전시킨 결과”라며 “상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큐레이션(추천)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목동 KT알파 미디어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단순히 매출만 늘리는 게 아니라 상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수익성 높은 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바꾼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KT알파는 지난해 자체브랜드(PB), 독점 브랜드를 육성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그는 “PB 르투아를 개편하고 브루노제이, 초우즌, 타바로니캐시미어 등 신규 독점 브랜드를 도입해 패션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KT알파는 올해 렌털(대여)과 구독 서비스 시장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력 고객층인 50~70대가 구독 소비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렌털 시장은 신혼부부나 2030세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운동기구, 정수기, 여행, 상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중·장년층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PB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단순한 상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브랜드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며 “그런 점에서 PB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TV홈쇼핑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15년 전부터 TV홈쇼핑이 끝났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 어떤 유통 채널보다 최적의 상품 쇼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TV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커머스 모델을 구축 중”이라며 “스포츠 마케팅, 멤버십 연계, 모바일 마케팅 등 KT그룹 차원의 지원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방식의 커머스 마케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