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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명횡사' 박용진 만나 "가슴 아픈 거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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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명횡사' 박용진 만나 "가슴 아픈 거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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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드디어 만났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무더기 낙천, 이른바 '비명횡사' 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박 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하며 그동안 응어리에 관해 얘기했다.


    박 전 의원은 "저도 사람이라서 지난 15일 이 대표 전화를 받고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만 생각이 다 머릿속에 맴돌았다"며 "그래도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과거에 붙잡히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오늘 여기 온 것으로 진한 악연은 털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만남 전 각오를 전했다.

    이 대표가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해 줘서 고맙다"고 했고,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의 일들이 저한테는 모진 기억이지만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당의 일을 하다 보니까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저도 더 힘들다. 박 의원이 가슴 아픈 걸 안다"면서 "정치라고 하는 게 개인 사업이 아니고 국민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공적인 역할이고, 우리한테 주어진 역할이 지금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게 아닐까 싶다. 박 의원이 그 안에서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의원은 "대표님 할 일이 제일 많다"며 "당이 힘을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그다음에 국민 통합으로 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에 파시즘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그걸 차단하는 게 민주당 역할이고, 민주당도 손잡고 승리를 만들어 나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1시간 40분가량 비공개로 대화했다. 이후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게 ‘공천 과정에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서울 강북을에서 정봉주 후보와 겨루다 탈락했다. 이후 정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돼 박 전 의원이 기사회생하는 게 아닌가 점쳐졌으나 민주당은 다시 경선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다시 치러진 경선에서 친명계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했다. 하위평가 감산에, 권리당원 100% 투표라는 벽을 결국 넘지 못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비명 횡사'를 두 번 당한 거란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두고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비명계 끌어안기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엔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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