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35조 규모 추경안에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이 포함된 가운데 반대 여론이 55%로 찬성 여론(34%)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지난해 실시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찬성 여론은 10%포인트가량 줄고 반대는 4%포인트 더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소비쿠폰에 대해 물은 결과 '지급해야 한다'(찬성)는 응답은 34%, '지급해서는 안 된다'(반대)는 55%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한국갤럽은 "2024년 5월 21~23일 당시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관한 여론은 지급 43%, 반대 51%였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급 주장이 9%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만 57% 대 36%로 찬성론이 앞섰고, 나머지 전 지역에서는 20~30% 대 50~60%로 반대론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반대론이 더 많았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구분되는 40%대에서도 43% 대 48%로 찬성 여론이 적었다.
한국갤럽은 "성향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지급 찬성(61%, 62%),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85%, 90%)로 뚜렷하게 나뉜 가운데 중도층과 무당층은 반대(54%, 58%) 쪽으로 기울었다"며 "단, 생활수준별로 보면 상/중상~중하층에서는 지급 반대가 50%를 웃돌지만, 하층에서는 지급·반대가 각각 40%대로 비슷하게 갈려 상대적 곤궁함이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