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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민니 "데뷔 7년만 솔로, 상상 이상의 성장 기분 좋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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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민니 "데뷔 7년만 솔로, 상상 이상의 성장 기분 좋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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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여자)아이들 민니가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팀이 완전체 재계약에 뜻을 모으고, 대상 수상이라는 큰 목표까지 이뤘던 지난해의 성과를 추진력 삼아 솔로로도 힘차게 나아간다.

    민니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솔로 앨범 '허(HER)'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데뷔하고 7년 만에 처음 솔로로 나오게 됐다. 오래 기다려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솔로 데뷔는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계획이었다. 민니는 "멤버들이 한 명씩 솔로 앨범을 내기 시작하면서 내 차례도 언젠가 오겠다 싶어서 조금씩 곡을 써놨다"면서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조금 더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해 지금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허'는 'I am my own muse(나는 나만의 뮤즈)'라는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에는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민니, 대중이 바라보는 민니 등 '민니'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속 솔직한 내면이 담겼다.


    민니는 "제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쓴 이야기"라면서 "무대 위의 나를 봐온 대중들은 카리스마 있는 센 이미지가 강할 거다. 하지만 평소에는 여리여리한 면도 있다. 겉으로 봤을 때와 다른 자아가 있을 수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허'를 비롯해 전곡 작사·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민니는 "가수가 되고, 솔로 앨범을 낸다면 꼭 최대한 다 참여하고 싶었다. 7년 만에 나오는 첫 솔로라 팬들도 기대하고 있으니까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10년이 넘어간다지만, 태국 출신인 그가 한국어로 가사를 써 내려간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민니는 "한국어 가사 쓰는 거 정말 쉽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항상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나오면 열심히 가사를 보고, 이해를 못 하면 찾아보고 검색해 본다"면서 "아는 단어가 많다고 생각해도 예쁘게 포장하려고 하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앨범의 수록곡 가사를 봐도 어려운 게 없다. 최대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솔직함, 순수함을 담으려고 했다. 타이틀곡은 멋있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허' 작사는 빅나티(서동현)이 함께 했다. 협업 계기를 묻자 민니는 "빅나티의 노래가 너무 좋고, 가사도 잘 쓰는 걸로 알고 있었다. 꼭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다. 회사를 통해서 제안했는데 다행히 바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수록곡 '옵세션(Obsession)'에는 웨이션브이 텐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민니는 "텐 오빠는 같은 태국 출신이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존경하는 가수라 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다. 데모를 만들 때부터 남녀 듀엣곡이었는데, 텐 오빠가 떠오르더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직접 연락했더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며 결과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 밖에도 (여자)아이들 우기는 '드라이브 유 크레이지(Drive U Crazy)'에 목소리를 더했다. 민니는 "곡이 우기랑 잘 어울리고 함께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팀이 아닌 솔로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민니는 "멤버들이 없어서 외로운 점도 있었고, 스태프분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결정할 때 스스로 다 해야 해서 책임감이 더 컸다. 또 단체로 할 때도 곡 작업은 하지만, 솔로 앨범은 모든 곡을 참여하니까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큰 힘이 됐다. 민니는 "곡을 들려줬더니 소연이는 '발렌타인스 드림'이라는 노래가 '최애'라고 얘기해줬다. 미연이는 타이틀곡을 고민할 때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거, 자신 있는 걸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허'를 선택하게 됐다. 우기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커피차를 보내줬고, 슈화도 놀러 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먼저 솔로로 활동한 멤버들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민니는 "고민도 많고 정신이 없을 때 우기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언니의 센스를 믿으라'고 하더라. 남들은 신경 쓰지 말고 나의 첫 느낌에 집중하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해줬다. 슈화도 계속 '잘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말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으로서 중요한 반환점을 돌았다. 민니는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더 강해졌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이 좋은 타이밍에 솔로도 나오게 돼 기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새로운 느낌을 많이 준비했다. 많은 분이 잔잔한 발라드를 예상했을 텐데 퍼포먼스 곡이다. '민니가 이걸 한다고?'라는 반응이 나오길 바랐다. 난 춤 멤버가 아니지만 춤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보컬적으로도 다양한 톤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0년 전 한국어도 못하는 상태로 한국 땅을 밟았던 자신을 떠올리며 "그땐 데뷔만 해도 뿌듯한 정도의 아이였다. 데뷔하고 이렇게 성장해 솔로 앨범까지 낼 수 있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다. 상상 이상으로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번 솔로 앨범을 "만점"이라고 평가한 그는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음원 차트에) 차트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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