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15.78

  • 6.12
  • 0.24%
코스닥

717.89

  • 5.63
  • 0.78%
1/5

"30만원인데 없어서 못사요"…대기업도 결국 뛰어들었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미용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레이저·초음파·고주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기기가 많아진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중소·중견기업에 이어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앤쇼핑은 'PMD 풀 페이스 탄력기기'가 론칭 이후 모든 방송에서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PMD는 미국의 대형 백화점과 호텔 스파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미용 기기 전문 브랜드다.

홈앤쇼핑이 판매한 제품은 전기근육자극(EMS) 저주파로 피부 속 근육까지 깊게 자극해 탄력을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회사는 이 제품을 지난 6일부터 총 5회 방송했는데 3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모두 전체 매진됐다.

국내에서 뷰티 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는 에이피알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시총이 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이피알이 전 세계에 판매한 미용기기는 누적 250만대를 넘겼다.


중소·중견 가전 기업들도 미용기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포화 상태인 가전 시장과 달리 홈뷰티기기 시장은 전망이 밝다는 계산에서다. 청호나이스는 가 지난해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 청호패키지’를 출시했다.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목표 판매량의 170%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제약과의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청호나이스가 선보인 첫 홈뷰티 기기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시장 가능성을 본 만큼 추가 제품 출시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교원 웰스는 지난해 6월 '물방울 리프팅기'를 출시하며 렌탈 서비스 제공 영역을 미용기기까지로 넓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미용기기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재진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가정용 미용기기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기능도 제공한다. 오는 3월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CES에 직접 참석한 만큼 해당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홈뷰티 브랜드 메이크온을 선보였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뷰티기기 시장 1769억3000만달러(약 2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뷰티기기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까지 맞물려 미용기기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