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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앞자리 앉았는데…" 비행기 '안전석' 어딘가 봤더니 [차은지의 에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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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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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좌석을 선택할 때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석으로는 비상구석과 맨 앞줄이 일반적이다. 비상구석은 일반 이코노미석 대비 공간이 넓고 맨 앞줄 좌석의 경우 목적지에 착륙했을 때 빠르게 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인해 비상 시 안전한 좌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비행기 뒷좌석이 앉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믿어져 왔다. 과거 미국 연방항공국(FAA) 분석에 따르면 기체 뒤쪽 좌석의 생존률은 약 69%로 중간(56%)이나 앞쪽(49%)보다 높았다.

    비행기 뒤쪽이 더 안전할 수 있는 이유는 치명적인 충돌 중에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체의 뒷부분은 기체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될 수 있지만 엔진과 연결된 앞부분과 중간 부분에 비해 심각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적다.

    난기류 비행 중에서는 항공기 중간 좌석에 이점이 있다. 날개가 동체와 만나는 이 부분이 항공기의 무게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난기류로 인한 진동력에 덜 민감해 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중앙 부분은 주로 연료를 수용하기 때문에 재해 시나리오에서는 이상적이지 않다. 화재 발생 시 연료 탱크 바로 위에 앉아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반면 중간 부분은 항공기 중앙에 위치한 비상구에 대한 더 나은 접근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신속한 대피 시 생존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통로 좌석에 앉으면 비상구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중요한 요소다. 다만 통로쪽 좌석은 떨어지는 수하물에 부딪힐 위험이 있다.

    창가 좌석은 승객이 외부 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 상황 인식의 이점을 제공한다. 단점은 창구 승객들이 줄을 선 다른 사람들이 움직일 때까지 갇혀 있다는 것이다.

    중간 좌석은 인접한 승객에 의해서만 완화되기 때문에 충돌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해주지만 가장 편안하지 않고 가장 인기가 없는 옵션인 경우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뒤쪽 좌석, 비상구 근처, 통로석 같은 요소들이 사고 시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좌석 위치만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공포심에 빠지지 말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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