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가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자산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톤당 1만2565달러(약 1825만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대비 3배 정도 오른 수준이다.
코코아 가격이 오른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전례 없는 극단적인 날씨가 꼽힌다. 카카오는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반대로 너무 적게 내리는 등 강수량이 극심한 편차를 보이면 생산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코코아 절반이 생산되는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에서는 올해 극심한 폭우가 잦았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건기를 지나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코코아 외에도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원자재들은 모두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커피는 지난주 연초 대비 73% 상승한 파운드당 3.34달러(약 4872원)를 기록해 1977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렌지 주스는 같은 기간 69% 오른 파운드당 5.48달러를 기록했다.
초콜릿이 포함된 식품의 가격들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