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처음 선보인 '가전 구독' 서비스가 순항 중이다. 삼성스토어에서 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가운데 3명이 구독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스토어에서 이달 1일부터 3주간 판매된 가전 중 30%는 'AI 구독클럽'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전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춰 최신 제품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AI 구독클럽 서비스는 지난 1일 처음 선보였다. AI 구독클럽을 통한 가전별 구매 비중을 보면 냉장고 17%, 김치냉장고 15%, 세탁기 16% 등으로 집계됐다. 김장철을 맞아 냉장고 구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구매 비용을 줄여 구매 장벽을 낮춘 점과 90% 이상이 AI 제품으로 구성된 점이 인기 요인"이라며 "고객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케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올인원'과 '스마트' 등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올인원 요금제는 무상 수리, 방문·셀프 케어 서비스를 선택해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이다.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예컨대 소비자가 300만원대 김치냉장고를 이 요금제로 구매하면 60개월간 월 1만원대 구독료를 내고 제품뿐 아니라 무상 수리·케어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 요금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 가능한 상품이다. 무상 수리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 중 고르면 된다.
파트너사 총 14곳과 협력해 AI 구독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노랑풍선 △대명아임레디 상조 △밀리의 서재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SK브로드밴드 △CJ제일제당 외 식품사 7곳 등과 손을 잡았다. 파트너사는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해 AI 구독클럽의 제품부터 요금제, 케어 서비스, 제휴 혜택까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AI 가전 구독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