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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앤아이, 자회사 매각에 KKR·베인캐피털 등 입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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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KR과 베인 캐피탈 등 세 개의 사모펀드회사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일본의 유통그룹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자회사 매각에 대한 1차 입찰에서 각각 8천억엔과 1조2,000억엔을 제안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5천억엔의 기업 가치를 훨씬 웃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KKR은 이 날 세븐앤아이에서 분사될 예정인 요크 홀딩스에 약 8,000억엔(7조4,200억원) 을 제안했다. 경쟁사인 베인 캐피탈은 약 1,2조엔(11조 1,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경쟁사인 일본의 사모펀드 JIP는 약 7,500억엔을 제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입찰 금액은 세븐 일레븐이 예상했던 부채 포함 5,000억엔의 기업 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세븐앤아이는 캐나다 앨리멘테이션 쿠시 타르로부터 470억달러(68조원) 규모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물리치기 위해 지난 10월 비핵심사업 분사를 포함한 경영권 매수 자금 확보 전략을 밝혔다.

이를 통해 편의점 사업외의 비핵심사업, 즉 방대한 슈퍼마켓 사업을 분리해 요크 홀딩스 사업부로 분사하기로 했다. 요크 홀딩스 사업부는 그룹의 대형 마트 사업, 유아용품점 아카찬 혼포, 그리고 일본에서 데니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회사 등 31개의 자회사를 포함하고 있다.

세븐앤드 아이의 창립자 가족인 이토 가문은 이와는 별도로, 이 그룹을 비공개로 전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두 관계자에 따르면 창업자 가족은 경영권 매수를 위한 메자닌 자금 조달을 위해 베인과 KKR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개의 사모펀드 회사는 실사후에는 제안을 변경할 수 있다. 세 회사가 세븐앤아이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첫번째 라운드에서 탈락한 입찰자도 다시 협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세븐앤아이는 빠르면 2월에 낙찰자를 선정하고 최종 결정은 봄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앤아이의 시가총액은 12월 24일 기준으로 6조 2,000억 엔(9,047조원)에 달한다.

블룸버그 뉴스는 최근 세븐앤아이의 창업주인 이토 가문이 세븐앤아이의 북미 편의점 사업을 상장해 1조엔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븐앤아이는 현재 북미 지역에 15,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 상장을 포함할 경우 일본 기업 역사상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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