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대대적인 지식재산권(IP) 협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내수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꺼져가는 연말연시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사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게임 세트장을 구현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전국 5개 점포에 오징어 게임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다. 18개 협업 브랜드와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의류, 잡화, 디저트 등을 만들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서울 성수동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GS25는 이 매장을 오징어 게임 세계관이 반영된 게임 세트장으로 꾸몄다. 내부는 체험 공간과 포토존, 협업 상품 전시·판매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간편식과 디저트, 달고나와 같은 협업 상품 30여 종을 매장에서 선보인다.
식품업계도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만두, 떡볶이, 붕어빵 등의 협업 상품을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14개국에 선보였다. 오뚜기가 지난달 출시한 오징어 게임 협업 ‘뿌셔뿌셔’ 신제품 2종의 누적 판매량은 160만 개를 넘어섰다. 신제품에는 오징어 게임 스티커가 동봉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내놨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통·식품업계도 덩달아 달고나 등의 매출이 뛰는 등 특수를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소비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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