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반 요금제보다 41% 저렴한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라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측은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올해만 해도 ‘흑백요리사’부터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K콘텐츠에 계속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내년 핵심 무기로는 오징어게임 시즌2를 꼽았다. 오징어게임 원작은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를 통틀어 최다 시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시니어매니저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 마련한 오징어게임 체험존은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는 등 3주 치 티켓이 매진됐다”며 “K콘텐츠의 확장된 세계관을 체험할 공간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국내에서 카카오프렌즈, 올리브영, 신세계 등 주요 브랜드와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 협업을 한다.
지난 17일 넷플릭스 내 게임물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을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게임은 오징어게임에 나온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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