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실에 비화폰(보안 휴대전화) 서버 등 주요 증거를 보존하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실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불응해 집행하지 못했다"며 "일단 중요 자료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특별수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 등을 위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지난 11일 압수수색 역시 경호처가 막아섰다.
이번 보존 요청은 재판과 관련해 이뤄지는 형사소송법상 증거 보전 절차와는 다른 것이다. 대통령 관련 기록 등 각종 증거의 확보를 위한 보존 요청으로 보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