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 남주혁, 노윤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가제) 촬영장에서 불이나 세트가 전소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2시 8분께 경기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동궁' 세트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약 2시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 불로 3655㎡ 규모 세트장 건물 1동과 내부 보관 중이던 조명기기 등이 불탔다. 불이 났을 당시 세트장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세트장은 조승우, 남주혁, 노윤서 등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동궁' 촬영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구천(남주혁 분)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 분)이 왕(조승우 분)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궁에 숨겨진 깊고 은밀한 비밀에 다가서는 남주혁, 노윤서 콤비의 활약과 복잡한 이면을 가진 왕을 연기할 조승우의 모습이 기대를 모았다.
이달 초 캐스팅 소식과 함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한 '동궁'은 내년 초까지 촬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촬영 세트가 전소되면서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 측은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현장 수습 및 원인 파악을 위해 제작사, 경찰, 소방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궁' 방영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