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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들으면 군인 삼촌 부른다?"…김민교 '작심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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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모사 개그로 인기를 끈 배우 김민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 화제다.

김민교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서 "정치 패러디를 하는 사람으로서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들은 좌우를 떠나 너무나 상식에 벗어났다"며 "왠지 패러디하는 저도 자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민교는 그러면서 "오늘은 제 유튜브로 야심작을 올린다. 즐겁게 봐달라"며 '아빠의 계엄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유튜브 영상 게시를 예고했다. 이 영상은 그의 유튜브 채널 '김민교집합'에 '우리 아빠 사랑 때문에 OOO까지 해봤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김민교는 영상에서 "가족 여러분 긴급하게 얘기하는 거니까 잘 들으라. 아빠는 가장으로서 해이하고 나태해진 집안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아주 엄하게 나갈 것을 선포하는바"라며 지난 1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연상케 하는 대사를 읊었다.

김민교는 이어 "배달 음식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 파탄을 이룰 수 있는 반가족적 행위이므로 금지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가족 간 소통을 마비시키는 행위이므로 와이파이 비번을 바꿔서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아빠 개 엄해"라며 반발하자, 김민교는 "개 엄하다니"라며 "앞으로 개 좋아, 개 싫어, 개 엄하다 등 비속어도 통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이런 거는 가족 투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투표는 안 된다. 투표가 제일 안 된다"며 "너희 말 안 들으면 군인 삼촌 부를 거야.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라고 계엄군을 겨냥했다.


비상계엄 충격이 가시지 않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는 이처럼 웃음으로 승화하려는 패러디가 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현직 정보 사령관이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혹이 일자 네티즌들이 "내란모의팩 내달라", "비상계(鷄)엄 내란(卵)버거" 등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며 블랙코미디로 응수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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