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0일 17: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에 569억원에 매각한다.
우버는 20일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을 넘겨받아 우티 독자경영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2021년 각각 51%, 49%씩 출자해 세운 법인이다.
내년 5월말까지 지분 전량과 운영권 확보를 마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569억원이다. 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인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우버는 '유사 콜택시'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을 중단했다가 2021년 SK의 손을 잡으면서 우티를 통해 사업을 재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우티에 현물출자(822억원)와 현금출자(470억원)로 모두 1292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 매각대금으로 569억원만 건졌다. 단순계산으로 우티 투자비 723억원을 날린 셈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