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문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가 내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인 187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내놓은 목표치인 200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치다.
야놀자리서치는 19일 서울 대치동 야놀자 본사에서 ‘미리보는 2025 인바운드 관광’ 세미나를 열고 내년 외국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7% 늘어난 1873만 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토대로 과거 2년간 여행 빅데이터와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등을 분석한 결과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면 국내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관광객 국적은 중국이 28%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방문객(491만7000명)보다 7.6% 증가한 529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봤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발 배편 입국량이 늘었고, 위안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인 관광객은 320만 명에서 365만 명으로, 미국인 관광객도 132만 명에서 15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팝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엔저 현상이 완화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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