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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비트코인 소유 못해"…한때 10만弗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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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여파다. 국내에서는 1억5000만원 선이 붕괴했다. Fed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공약 이행도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9만957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 13일 이후 1주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불과 이틀 전 사상 최고가(10만8268달러)를 나타냈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1억4718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건 파월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의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Fed는 법 개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Fed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이 난색을 보인 건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가진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가치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2008년 탄생한 비트코인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에도 자산으로서 역사가 짧다는 평가다. 미국은 달러 가치 안정성과 위기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쌓아두는데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 준비자산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미국의 준비자산으로는 유로화·엔화 등 외국 통화와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으로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을 재원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석유처럼 비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외환안정기금은 주로 외환시장 개입과 미 달러의 안정화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기금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만큼 의회 승인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직접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방법도 거론된다. 이럴 경우 재원 마련을 위해 미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야 하지만 재정 적자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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