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19일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간 통화하고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한 권한대행은 비상계엄과 탄핵소추안 가결 등 최근 벌어진 국내 정치 상황도 이시바 총리에게 설명했다.
양측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준비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러·북 협력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 권한대행이 이시바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 국내 정세를 설명하고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일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 권한대행이 외국인과 일본인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일본 기업에도 그런 점을 앞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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