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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어디까지 갈까?…월가, 허니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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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I 주식과 비트코인 관련주식의 급등에 묻혀 있지만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기술 분야는 양자컴퓨팅이다.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티커:IONQ)는 올해 주가가 226% 올랐다. 올해초 2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이 현재 90억달러로 늘었다. 디웨이브퀀텀(QBTS)은 올해 주가가 797% 급등했고 리게티 컴퓨팅(RGTI) 주가는 815% 급등했다. 대부분 소형 회사이다.

기술주를 다루는 월가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미 급등한 양자컴퓨팅 회사보다 설립된지 120년이 다되가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에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허니웰의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높였다. 지난 달 50억달러의 지분투자를 밝힌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력으로 분사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허니웰의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널리 알려진 항공우주산업이 아니다. 이 회사는 ‘퀀티넘’이라는 이름의 양자컴퓨팅 사업을 갖고 있다.

허니웰은 현지시간으로 16일 50억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력으로 항공우주 사업부의 분사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양자컴퓨팅 사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허니웰은 퀀티넘이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양자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리서치 회사인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 나이젤 코는 허니웰의 퀀티넘 사업의 성장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퀀티넘이 이온큐와 비슷한 범위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허니웰은 18개월 이내에 퀀티넘에 대한 ‘수익화 경로’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허니웰은 퀀티넘의 가치를 50억달러(7조1,800억원)로 평가해 3억 달러를 펀딩받았다.

퀀티넘의 가치 평가를 근거로 이후 아이온큐는 주가가 226%나 급등했다. 아이온큐의 가치 상승을 기준으로 보면 퀀티넘의 가치는 약 200억달러가 될 수 있다.

퀀티넘은 허니웰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분석가는 퀀티넘이 현재 사업 규모로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양자컴퓨팅 사업에 이어 해당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퀀티넘은 사업 자체로는 약 2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퀀티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퀀티넘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JP모건체이스와 암젠, 미쓰이 물산 등이 있다.

퀀티넘은 자사의 컴퓨터 기술이 "소재 발견, 사이버 보안 및 차세대 양자 AI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허니웰에 대해서는 분사후 다양한 사업부를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해 투자 의견은 ‘업종과 동등한 성과’로 평가했다.

허니웰은 다가오는 실적 보고에서 주당 2.49달러의 분기별 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보다 4.2%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9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적만으로는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 같은 급등세는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허니웰은 미국에서 20세기초에 설립된 역사 깊은 회사로 최근 항공우주 및 자동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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