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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베어링 설계 OEM 제작 전문 스타트업 ‘오로라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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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팩토리는 베어링 설계 OEM 제작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정배 대표(57)가 2024년 10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를 26년 정도 다니고 작년 퇴직 후, 현재 수원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 입사 전 박사학위 테마로 고속 베어링 관련 연구를 했고, 회사 재직 시에도 관련 연구를 지속 수행해 왔다. 베어링 연구해 오면서 기존에 특수 용도로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유체 베어링 기술이 근래 들어 다양한 산업의 발전으로 범용 용도로 확대 적용되는 것을 보고 쉽게 대량 양산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에 창업하게 됐다.

오로라 팩토리는 유체 베어링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베어링은 각종 기계에서 구동부를 지지하는 핵심적인 기계요소입니다. 보통은 볼 베어링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청소기나 각종 회전기기에서 성능 향상을 위해 점차 고속이 요구되고 있고 볼 베어링으로는 한계가 있어 유체 베어링을 적용하기 위한 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체 베어링은 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의 정밀 가공이 필요해서 현재까지는 특수 용도의 기계에 적용되었고 대량 양산에는 적용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개발하고 있는 유체 베어링은 금형 기술을 이용해서 대량으로 양산이 가능한 베어링으로 기존 선삭이나 연삭 등의 정밀 기계 가공 없이, 금형으로 베어링을 대량 양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R&D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유체 베어링은 설계 가공이 어려워서 특수 용도의 기계에 소량 적용되는 베어링이다. 오로라 팩토리가 금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완성하면 청소기나 압축기, 블로워 같은 고속 기기에 염가로 고속 유체 베어링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에 기계 가공으로 대량 생산 시 성능 산포 품질 관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금형 기술을 이용해서 양산하면서 산포 등 품질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점을 구현하도록 베어링의 설계와 해석 등을 진행한 상태이고 이를 바탕으로 베어링 설계를 진행 베어링을 가공 중인 단계입니다. 연말까지 가공된 베어링의 성능을 평가해서 기존 베어링 대비 어떤 특성이 나올지 분석해서 추가 R&D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로라 팩토리는 R&D를 통해 목표한 성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성능이 확인되면 베어링 고속화에 관심이 있는 국내 관련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일부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였고 과제 제안을 한 상황”이라며 “추가로 관련 학회에도 참석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베어링 관련 학회인 한국 트라이볼로지 학회에 참석해서 관련 아이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고, 학회를 통해 다양한 관련 업체 및 연구소와 소통하면서 기본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성능 평가 시험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박사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에서 베어링 관련 R&D를 지속해서 수행해 오면서 유체 베어링의 장점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근래 들어 청소기의 성능 향상을 위해 고속화가 진행되고 있고, 수소차 관련해서는 고속 구현을 위해 가스 베어링이 실제 적용되는 등 다양한 회전 기기에서 고속화가 추진되면서 이에 적합한 유체 베어링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유체 베어링은 정밀 가공이 필요한 특성이 있어 현재까지 특수 기기용으로 한정적으로 적용돼 왔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대량 양산의 수요가 있고, 현재 생산 방식과는 갭이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출한 아이디어가 현재의 발전한 금형 기술을 적용하고 유체 베어 링도 이 금형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성능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보완 기술을 고안했고, 실제 이 아이디어가 적용 가능한지 검증하기 위해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예전에는 막연하게 아이디어 성으로 생각했던 아이템을 실제 구체적으로 R&D하고 가공하면서 실물로 구현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창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완성해서 가공하고 향후 평가를 통해 검증하면서 점차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고속 회전 기기의 베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기업에 특화된 베어링을 설계 적용하는 과제를 수행해서 2년 이내 범용 기기에 양산 적용되어 대량 생산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종적으로는 현재 표준화 생산되고 있는 볼 베어링처럼 유체 베어링도 표준화 설계 양산하고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도록 하는 전문 베어링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오로라 팩토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10월
주요사업 : 베어링 설계 OEM 제작, 기타 공학 연구 자문
성과 : 관련 특허 3건 출원, 신방식 유체 베어링 개념 확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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